[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해사 산업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한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KISA는 올해 해사 산업 사이버 복원력 강화를 위한 5대 성과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KISA는 7월부터 산·학·연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해 해사 산업 사이버보안 내재화를 논의해왔다.

5대 성과로는 자율운항 선박 보안 모델, 스마트 선박 보안 모델 해설서 및 사례집, 해운사 보안 요구사항 가이드라인, 선원 보안 인식 제고 교육교재, 선박 부착용 8대 보안 수칙을 꼽았다.

먼저 KISA는 국제해사기구(IMO) 자율운항 수준 중 등급 3을 기준으로, 실제 운항 상황 시나리오별로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 절차를 체계화한 '자율운항 선박 보안 모델'을 개발했다.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 선박 보안 모델에 현장 실무 중심 해설과 적용 사례를 추가하고, '스마트 선박 보안 모델 해설서 및 사례집'으로 고도화한 성과도 거뒀다. 두 모델은 향후 자율운항 및 차세대 스마트 선박 보안 설계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KISA는 IMO·국제선급협회(IACS) 등 국제 규제와 해운업계 민간 표준 지침을 충족할 수 있도록 국내 현실에 맞는 실무형 보안 기준도 마련했다. IMO는 2021년부터 선사 안전경영시스템(SMS)에 사이버위험 관리 반영을 의무화했고, IACS도 2024년 7월 이후 신규 건조 선박을 대상으로 사이버 복원력 확보를 필수 요건으로 규정한 상태다.

KISA는 국내 해운사가 실제 운항 관리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 요건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운사 보안 요구사항 가이드라인'도 개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선박 운항·관리 전 단계에 걸쳐 국제 규제와 해운업계 요구사항을 정리한 실무형 기준을 담았다. HMM, 오션서비스, 현대LNG해운, SK해운 등 국내 해운사 의견도 전문가 논의를 거쳐 가이드라인에 반영됐다.

이 외에도 KISA는 탑승 선원의 보안 인식을 높일 교육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교육교재를 개발했다. 해당 교재는 사고 사례, 예방 행동, 보완 조치 순으로 학습하도록 구성됐다. 선박 내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소형 안내 책자와 부착용 포스터 형태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김선미 KISA 보안인증단장은 "앞으로도 자율운항 선박, 해운사, 조선소 등 사이버 안전성을 높이고 디지털 해사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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