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장기운송계약 확보…VLGC 2척 공동 운영
LPG선 3척 이어 친환경 에너지 운송 기반 확대
현대重서 건조·2027년 인도…중장기 전략 본격화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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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액화석유가스(LPG)선 사업을 접은지 9년 만에 가스운송 재도전에 나섰다. 컨테이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2030 중장기 전략'에 맞춘 가스·친환경 에너지 운송 확대에 시동을 거는 흐름이다.

컨테이너 의존 탈피…가스·친환경 에너지로 확장

지난 5일 HMM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합작법인 설립식에서 정준(맨 오른쪽) HMM 벌크사업본부장과 오잔 투르굿(Ozan Turgut) BGN 대표(우측에서 두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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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19일 UAE BGN그룹 산하 B 인터내셔널 시핑&로지스틱스(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와 함께 LPG 운송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HMMB INT Shipping Pte. Ltd'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BGN그룹은 연간 1400만톤을 취급하는 글로벌 최대 LPG 화주로, 이번 합작은 안정적 물량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합작법인은 양사가 50%씩 투자해 8만8000CBM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이다. 해당 선박들은 BGN그룹의 원자재·에너지 트레이딩 계열사인 BGN INT DMCC와 15년 장기운송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어 사업 안정성이 확보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식은 지난 5일 HMM 여의도 사옥에서 열렸다. 새로 투입될 VLGC 2척은 현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며 오는 2027년 상반기 인도가 예정돼 있다.

HMM은 2016년까지 5척 규모의 LPG 선대를 운영했지만 이후 사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컨테이너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벌크·가스운송 비중을 키우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HMM은 이 전략의 핵심 과제로 LPG·암모니아 등 가스운송 선대를 2030년까지 20척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중형 LPG선 3척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합작으로 VLGC 2척을 추가하며 친환경 에너지 운송 분야의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정준 HMM 벌크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BGN그룹과 HMM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증가하는 가스운송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아가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운송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미래지향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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