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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서지텍, 인도네시아 PLN에 피뢰기 진단장비 시범 납품… 동남아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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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서지텍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에 피뢰기 저항성전류 측정기(RCA)를 시범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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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테크 기반 피뢰기 진단장비 전문기업 서지텍(대표 이광호)이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에 세계 최초 기술로 개발된 피뢰기 저항성전류 측정기(RCA·Resistive Current Analyzer)를 시범 납품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시범 공급은 낙뢰가 잦아 피뢰기 사고 비율이 높은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환경에서 서지텍의 진단정확도와 기술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표준규격(IEC 60099) 기준에 따라 실험실에서만 가능했던 저항성전류 직접측정기술을 현장에서 구현한 서지텍의 원천기술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결과다.

    기존 글로벌 피뢰기 진단장비는 3고조파 누설전류를 측정하는 간접 측정기술이라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서지텍은 피뢰기 사고인자인 '저항성전류'를 직접 검출해 열화 여부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현장에서 전압을 인가하지 않고도 누설전류의 저항성, 용량성 전류를 분리하는 위상 검출기반 기술로, 고 정확도의 피뢰기 상태평가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혁신적 의미를 갖는다.

    PLN 현장실증은 기존 글로벌 진단장비와의 비교시험을 거쳐 저항성전류의 정확한 검출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뤄졌다. 서지텍은 이를 계기로 베트남, 인도 진출에 이어 앞으로 태국, 말레이시아와 유럽 시장까지 글로벌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지텍이 개발한 RCA는 피뢰기 내부 산화아연(ZnO) 소자의 사고인자인 저항성전류를 직접 검출하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진단장비다. 기존 전체 누설전류측정 기술은 용량성전류 비율이 높아 열화 징후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3고조파 기반 간접 측정 방식은 계통 고조파 유입으로 큰 오차로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서지텍 장비는 전압 인가 없이 전압기준점을 검출해서 Fourier Series 전개를 통해 누설전류 에서 용량성 및 저항성 성분을 분리 측정하는 원천기술을 탑재해 현장에서 즉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피뢰기 고장으로 인한 지락 사고에 열폭주로 이어지는 돌발 정전사고를 예방하고 주기적 피뢰기 교체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발전소, 변전소, 수전설비의 관리효율을 크게 향상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제품 지정, 공공기관 수의계약 제도 적용, CES 2023 혁신상 수상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또한 서지텍은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기술개발 및 글로벌진출 컨설팅 지원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낙뢰 빈도(IKL)가 높아 피뢰기 사고가 반복되는 적도주변지역으로 정확한 상태진단 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번 PLN 시범 납품은 동남아 시장 확대의 발판이자 선진국 전력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지텍은 이미 베트남, 인도 전시회 참가와 현지 시연, 유통사 MOU 체결 등으로 시장 기반을 다졌으며, 적도 주변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피뢰기 진단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향후 유럽 등 선진국으로 기술보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피뢰기 진단장비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광호 서지텍 대표는 “이번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 시범 구매는 저희 장비의 진단 정확도와 기술적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낙뢰 사고가 잦은 동남아를 시작으로 선진국까지 시장을 확장해 글로벌 피뢰기 진단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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