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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정부 “日 오염수 방류 인근 바다서 삼중수소 13회 검출… 기준치 초과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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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 처리수의 바다 방류를 시작한 2023년 8월 24일 원전 인근 우케도 항구에서 한 남성이 원전을 바라보며 방파제 위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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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처리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동안 원전 인근 바다에서 방사성 원소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한국 정부가 19일 밝혔다. 삼중수소의 농도는 방류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쿄전력이 10월 30일 시작된 오염수 16차 방류를 17일 오후 12시 3분경 종료했다”며 “이번 방류 기간에는 총 7838㎥의 오염수가 방류됐고, 방류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약 2.0조 베크렐(㏃)이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도쿄전력이 방류 기간 후쿠시마 원전 인근 3㎞ 이내 해역 10곳 및 10㎞ 이내 해역 4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3㎞ 이내 4곳에서 삼중수소가 13회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때 나온 삼중수소는 평균적으로 1L당 19㏃가량이었다고 한다.

    김 차장은 그러나 이 삼중수소가 “방출 중단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원전 인근 3㎞ 이내 바다의 경우 삼중수소가 1L당 700㏃ 이상 나오면 방류를 중단해야 하는데, 이번에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는 약 37분의 1 수준이었다.

    김 차장은 한편 지난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가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돼, 도쿄전력의 오염 처리수 방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현장 사무소 관계자들로부터 방류 상황에 관한 정보를 공유받았다고 했다. 김 차장은 “IAEA는 도쿄전력 현장 점검을 통해 방류 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도 이상치 판단 기준 미만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방사능 오염수를 수조에 보관해 왔고,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방사능 물질을 걸러내는 처리를 거친 물을 일정량씩 모아뒀다가 바다에 흘려보내고 있다. 방류는 2023년 8월 24일부터 이뤄졌고, 이번이 16차 방류였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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