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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해군은 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SS-Ⅰ, 1200톤급)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오는 19일 마지막 항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장보고함이 지난 18일 다음날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한 모습. (사진=해군 제공) 2025.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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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잠수함 장보고함(SS-Ⅰ·1200t급)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마지막 항해를 실시한다.
19일 해군에 따르면 1992년 인수된 잠수함 1번함인 장보고함은 이날 오후 진해군항을 출항해 약 2시간가량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항해에는 장보고함 첫 항해를 맡았던 안병구 초대함장(예비역 준장)과 당시 장보고함 무장관, 주임원사 등 인수 요원 4명이 함께 한다.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했다. 함정 인수요원, 정비요원, 감독관 등 100여 명의 해군 장병 및 관계관이 1990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파견됐다. 1992년 8월에 부대를 창설해 같은 해 10월 독일에서 장보고함을 인수했다. 장보고함은 1993년 4월 도크선에 탑재된 상태로 독일을 출발해 그해 5월 대한민국에 도착했다.
해군은 대한민국의 수중을 개척할 첫 잠수함의 함명을 통일신라시대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양을 개척했던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따서 '장보고함'으로 명명했다.
장보고함은 2013년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 2016년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에 참가하는 등 주요 해외훈련에 모두 참가한 첫 잠수함이다. 1992년부터 2025년까지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약 34만2000마일(약 63만km)을 안전하게 항해했다.
해군은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를 개척한 장보고함 초대함장과 인수 요원이 마지막 장보고함 승조 장병들과 함께 장보고함과의 작별을 고할 것"이라며 "34년간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헌신한 장보고함의 마지막 임무를 더욱 의미있게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항해를 함께하는 안병구 초대함장은 "미지의 세계였던 대한민국의 바닷속을 개척한 '해양의 개척자' 장보고함의 처음과 마지막 항해를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90년대 초 독일에서 잠수함을 도입하고 기술을 배워왔던 우리 해군이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디젤 잠수함 운용국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을 보며 가슴 벅찬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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