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월)

    "쥐 구워 먹으니 꽤 맛있었다"...中 여성 '무인도 다이어트' 화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대 여성, 35일간 쥐 50마리 먹으며 생존
    14㎏ 감량... "다음 대회에서 15㎏ 더 뺄 것"
    中 '생존 대회' 인기... 최고 20만 위안 상금


    한국일보

    중국인 여성 자오 티에주의 생존대회 참가 전후 체중 변화.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인도 생존 대회에서 35일을 버티며 14㎏ 감량에 성공한 중국인 여성의 이야기가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생존 대회 기간 중 쥐 50마리를 잡아먹었는데, "꽤 맛있었다"는 맛 평가를 남겼다.

    17일 홍콩 사이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오 티에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3만8,000여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25세 여성이 최근 한 생존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1일 중국 동부 저장성 인근 한 무인도에서 시작된 대회에서 자오는 이달 5일까지 35일을 버티는 데 성공하며 최종 3위를 기록, 총 7,500위안(약 154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30일 생존 시 6,000위안, 이후 하루를 추가할 때마다 300위안을 획득하는 게 대회의 규칙이었다.

    한국일보

    중국인 여성 자오 티에주가 최근 중국 동부 저장성 인근 한 무인도에서 열린 생존대회에서 쥐 가죽을 벗겨 요리하는 모습. SNS 캡처


    하지만 자오가 대회에 참가한 목적은 상금이 아니라 다이어트였다. 그는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체중을 14㎏ 감량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전 85㎏이었던 몸무게는 대회 이후 71㎏으로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무인도 생활을 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게 자오의 설명이다. 그는 야생에서 스스로 불을 피워, 게·성게·전복 등을 잡아먹었다. 특히 자오는 대회 기간 쥐 50마리를 잡아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사냥해 가죽을 벗긴 뒤 불에 구워 먹었고, 대회 이후 먹을 수 있도록 쥐 육포를 조금 남겼다"고 설명했다. 쥐 요리를 하는 사진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쥐는 꽤 맛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중국인 여성 자오 티에주가 최근 중국 동부 저장성 인근 한 무인도에서 열린 생존대회에서 불을 피워 요리를 해먹는 모습.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오는 앞으로 더 많은 생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15㎏을 더 감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는 야외 생존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CMP는 "중국 후난성 장자제(장가계)의 칠성산에서 진행 중인 대회에는 가장 오래 버틴 사람에게 20만 위안(약 4,117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자오가 지난 5일 떠나온 섬에서도 아직 남성 2명이 남아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자제 생존대회 기획자는 SCMP에 "의료품이나 필수용품 없이 함부로 모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