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화)

    삼성 찾는 '아시아 최고 갑부'…JY·암바니, '네트워크 동맹' 강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5일 수원 사업장 방문…5G·6G·AI 협력 의제 테이블에
    인도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삼성 장비 공급 기대
    젠슨 황·테슬라 이어 인도까지…JY 글로벌 행보 확장


    비즈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삼성전자의 수원 사업장 방문이 유력해지면서 5G·6G 통신장비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부자는 방한 직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찾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자리에서 5G 장비 생산라인과 6G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둘러볼 가능성이 크다. 암바니 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공식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회장과의 만찬도 준비되고 있다. 만찬에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재계 내에선 "암바니 회장이 '본진'을 직접 찾는다는 건 후속 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인도 5G 전환…삼성에 다시 열린 기회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화학·에너지·통신·소매·금융을 아우르는 인도의 최대 기업집단이다. 통신 계열사 지오는 가입자 5억명을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초대형 통신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여년간 지오의 인도 4G 전국망 구축을 사실상 단독으로 맡았다.

    지오는 현재 5G 전국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인도는 중국과의 갈등으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일찌감치 배제했지만 상당 물량이 에릭슨·노키아로 흘렀다. 업계는 이번 방한이 삼성전자의 5G 장비 납품 확대의 실질적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릴라이언스그룹이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 건설 중인 3GW급 데이터센터와 남동부 신규 데이터센터 계획 역시 삼성의 신규 사업 기회로 꼽힌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급 AI 데이터센터다. 6G급 초고속 통신기술은 대규모 AI 모델 처리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로 꼽힌다.

    비즈워치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암바니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사진=웨이보


    암바니 회장의 순자산은 1160억달러(약 170조원)에 달한다. 포브스 기준 세계 10위권, 아시아 1위 부호다. 인도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중산층 확대, 우수한 이공계 인력층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파트너로 릴라이언스를 부상시켰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잇따라 릴라이언스와 협력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신 AI 가속기를 릴라이언스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JY 경영' 연장선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회장은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 의장 결혼식에 이어 지난해 막내아들 결혼식에도 초청받아 한국인 중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오랜 우호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젠슨 황 CEO와의 '깐부 회동', 테슬라 AI 칩 대규모 수주, UAE 정상과의 협력 논의 등 굵직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잇달아 이끌어냈다. 삼성이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때마다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가 업계에선 적지 않다.

    한편,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 진출 이후 현지 최대 전자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인도 현지 임직원 간담회에서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비즈워치

    2024년 7월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