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 일시적 상승 외 유해가스 낮아
당국 “상황 종료 시까지 지속 측정”
충남 천안시 동남구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화재 현장이 16일 오전 잔불 정리 작업까지 이어지며 앙상한 철골 구조만 남아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대응 2단계를 발령해 대규모 진화에 나섰으며, 이날 아침까지 동남서소방서 인력을 추가 투입해 잔불을 정리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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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창고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화재와 관련, 인근 지역의 대기질이 전반적으로 환경기준 이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화재 접수 직후인 15일 오전 6시 8분부터 대기질 영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긴급 측정에 들어갔다. 측정 지점은 화재 현장에서 약 3.5㎞ 떨어진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 아파트 정문. 이곳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 일산화탄소, 벤젠 등 7개 항목을 조사했다.
도에 따르면 18일 기준 미세먼지(PM-10)는 25㎍/㎥, 초미세먼지(PM-2.5)는 12㎍/㎥로 모두 대기환경기준(각 80㎍/㎥, 35㎍/㎥) 이내였다. 이산화질소·아황산가스·오존·일산화탄소 등 주요 유해가스 역시 낮은 농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벤젠의 경우 일정 시간대에서 평소보다 다소 높은 수치가 관측되기도 했다. 17일 하루 평균은 2.12㎍/㎥로 평일 대비 상승했으나 연평균 기준치(3㎍/㎥) 이내로 평가됐다. 같은 날 시간대별 자료에서는 최대 5.44㎍/㎥까지 관측됐으나 단기간 일시적 증가로 파악됐다.
일산화탄소 자료는 측정장비 안정화 문제로 17일부터 수집이 시작됐으며, 이후 0.17~0.32ppm 수준으로 낮게 유지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화재 규모가 컸던 만큼 주민 불안이 높아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상황 종료 시까지 실시간 측정 결과를 도와 천안시 관계 부서에 공유하고, 농도가 높아질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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