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부사장 겸 컴퓨트·게이밍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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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전례없던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퀄컴은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메모리 성능 등을 키워 보다 무거운 AI 모델을 수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혁신을 이룰 계획입니다.”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부사장 겸 컴퓨트·게이밍본부장은 지난 1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아키텍처 딥다이브 2025' 행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AI PC용 프로세서 등 반도체 칩 성능을 대폭 키우는 전략으로, 급성장하는 AI 시장에 대응한다는 의미다. 초당 AI를 연산할 수 있는 역량(TOPS)과 메모리 대역폭을 높이는 것이 대표 사례다.
퀄컴은 지난해 스냅드래곤 X1을 출시하며 AI PC 시장 공략을 개시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노트북 등 기기에서 AI 모델을 실행하는 것 자체가 혁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혁신의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콘답 부사장은 강조했다. AI가 너무 빠르게 진화해서다.
그는 “퀄컴은 하드웨어 경쟁력을 키울 뿐 아니라 AI 툴·프레임워크 생태계와 협력해 각종 AI 모델 최적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특정 AI에 종속되지 않도록 여러 AI 모델을 통합·관리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출시 예정인 스냅드래곤 X2 시리즈는 이같은 전략의 결실이다. 콘답 부사장은 “현재 시장에서 80TOPS(초당 80조번 연산) NPU를 제공하는 PC용 플랫폼(프로세서)는 업계에서 퀄컴 밖에 없다”며 “우리가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NPU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NPU 성능이 뛰어나야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전력 효율성도 확보할 수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2에 업계 최고 수준인 80TOPS NPU를 적용했다.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부사장 겸 컴퓨트·게이밍본부장이 지난 1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아키텍처 딥다이브 2025'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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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답 부사장은 앞으로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며 시장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제조·의료·운영·법률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산업에 AI 아키텍처가 도입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우리 삶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곧 AI 추론의 결과물이 실제 비즈니스에 사용되는 시점이 매우 가까이 와 있다고 덧붙였다.
퀄컴이 다양한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들과 협력에 집중하는 이유다. AI 서비스를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퀄컴 NPU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해서다.
콘답 부사장은 “스팟드래프트라는 법률 소프트웨어 회사와 협력해 AI 모델을 퀄컴 NPU에 최적화하고 여러 변호사와 법률 서비스 업체의 업무를 돕고 있다”며 실제 적용 사례를 언급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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