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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이재명 정부

    ‘항소 포기’ 중앙지검장 영전에 野 “조폭 정권” “이재명식 신상필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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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당은 20일 법무부의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인사에 대해 “대국민 선전 포고” “인사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지검장은 최근 검사들의 집단 반발 사태를 불러온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 관여한 핵심 인물로 지목됐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그를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으로 발령 낸 것이다.

    조선일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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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순한 보은 인사를 넘어 대장동 범죄 수익을 수호하는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하겠다는 대국민 선전 포고”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정당한 의견을 개진한 18명의 검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집단 항명이라 매도하고 고발하겠다는 것”이라며 “범죄 조직에 가담하면 좋은 자리를 주고, 반기를 들면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조폭 정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폭 정권의 끝은 분명하다. 국민이 반드시 소탕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장동 범죄자 일당의 범죄 수익을 지키기 위해 정부 여당이 조직적으로 벌이고 있는 이번 사태는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다룰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의 항소 마감 시한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사건) 수사팀의 항소 제기 의사를 보고받고도 재검토를 지시한 인물”이라며 “항소 포기 (사태) 유책 당사자 중에 (책임 규명이 돼야 할) 중요한 1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대장동 일당에 엄청난 혜택을 준 것을 상을 줄 일로 여기고 있다’라고 하는 굉장히 중요한 증거”라며 “이게 이 대통령이 얘기하는 신상필벌인가”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신상필벌은 조직 운영의 기본 중 기본”이라며 “내란 극복도, 적극 행정 권장도 모두 해야 할 일”이라고 썼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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