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10시 55분쯤 경기 부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A 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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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발생한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사망한 20대 남성이 장기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장을 방문했다가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연명 치료를 받아온 A씨가 지난 18일 숨졌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유족은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고, A씨는 5명에게 심장 등 장기를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소식을 알리며,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슬픔을 추스르기도 벅차셨을 텐데, 부모님과 가족들의 결단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며 “”숭고한 나눔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7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발생했다.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B(66)씨가 몰던 1t 트럭이 시장 안을 돌진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모두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2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5명은 퇴원한 상태다.
부천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으로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씨가 지난1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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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B씨는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는데, 차 안 페달 부위를 비추는 ‘페달 블랙박스’에는 그가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뇌 질환인 모야모야병으로 약물 치료 중인데, 최근 가게 일로 바빠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1일 C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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