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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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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나노 바나나 프로’ 공개…인포그래픽도 AI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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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나노 바나나 프로로 생성한 고구마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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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사진을 하나 주고 “왼쪽엔 한국 고구마 특산지들을 인포그래픽으로 넣어주고, 오른쪽엔 고구마 삶는 레시피를 넣어줘” 라는 프롬프트(지시문)을 넣어 생성한 이미지다. 구체적 정보 없이 인포그래픽과 조리법을 넣어달라는 다소 막연한 지시를 했음에도 알아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적절한 레이아웃으로 이미지를 생성했다. 구글이 공개한 ‘나노 바나나 프로’가 만든 결과물이다.



    구글이 20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나노 바나나 프로’를 공개했다. 매번 이미지를 새로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생성 서비스임에도, 원본 이미지의 특징을 유지하는 일관성이 뛰어나 주목받은 ‘나노 바나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3 프로’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나노 바나나 프로는 제미나이3 프로의 강화된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앞선 고구마 이미지처럼 실제 사실 정보에 바탕해 인포그래픽이나 다이어그램(도형으로 정보를 시각화하는 형식) 같은 형식의 지식정보형 이미지도 생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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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 바나나 프로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이미지 속 텍스트만 수정할 수 있다. 구글코리아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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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9명의 캐릭터를 넣어서 요청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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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 바나나 프로는 상업용 이미지 가공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텍스트가 포함된 이미지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정할 수 있어서다. 예컨대 영어 제품명의 음료 캔 이미지를 넣고 한글로 바꿔 달라고 하면 디자인과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이미지 속 텍스트만 한글로 깔끔하게 변환한다. 이렇게 이미지 속 텍스트 편집이 쉬워지게 되면 광고나 목업(시제품) 등 상업적으로 필요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유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모델은 디테일에 약하기 때문에 이미지 속 글자 같은 세밀한 부분은 뭉개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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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흑백 사진과 원본을 기반으로 나노 바나나 프로가 색보정한 이미지. 암부는 붉은색 계열, 명부는 노란색 계열로 색보정을 하라고 지시했다. 원본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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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 바나나의 장점으로 꼽히는 일관성 유지 성능도 향상됐다. 구글은 “최대 14장의 이미지를 쓰면서도 최대 5명의 인물에 대한 일관성과 외형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 필요한 부분만 수정하는 ‘영역별 편집’ 기능도 좋아졌다. 카메라 앵글을 조정한다거나 초점의 위치를 바꾸는 작업 등이 가능하다.



    나노 바나나 프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무료 이용자에게는 제한된 무료 할당량이 제공되며, 소진시 기존 나노 바나나 모델로 전환된다. 유료 이용자인 구글 에이아이(AI)플러스, 프로 구독자 등은 더 높은 할당량을 제공받는다.



    한편 구글은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로 만들어진 이미지 등에 인공지능이 만들었음을 식별할 수 있는 ‘신스아이디(SynthID)’ 디지털 워터마크를 기본으로 탑재하겠다는 사실도 밝혔다. 제미나이에 “이거 인공지능이 만든 거야?”라고 물어보면 제미나이가 이미지 속 신스아이디를 확인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신스아이디를 통해 이용자는 온라인에서 접하는 콘텐츠에 대해 보다 정확한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 투명성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계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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