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주요 전국 철거 현장도 긴급 안전점검
지난 18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 붕괴현장에서 경찰, 국과수,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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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사고 현장 시공사인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에 대한 특별감독과 긴급점검에 나선다.
노동부는 25일 HJ중공업 본사와 전국 시공현장 중 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29개소를 상대로 이날부터 8주간 특별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 외에도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살피는 등 강도 높은 감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인된 법 위반사항은 엄중히 행정·사법 조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6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 중이던 보일러 타워가 붕괴돼 7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해체 작업을 따낸 시공사는 HJ중공업이었지만, 실제 현장에 투입된 인력들은 모두 하청업체인 코리아카코 소속 하청노동자들이었다.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의 주요 철거 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노동부는 이날부터 4주간 전국 47개소 현장에 대해 철거작업 계획서 작성과 작업자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작업 지휘자를 지정했는지, 철거공사 시 예상되는 위험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점검하고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시정지시를 내릴 예정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건설공사 붕괴는 다수의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재해로 계획, 설계, 시공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이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며 "동일한 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현장 안전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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