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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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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선거기획단 “경선 룰, ‘당심 70%’ 입장 명확”... 장동혁 “당원 권리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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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단장 나경원 의원)은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 룰을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방안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50%였던 당심 반영 비율을 늘리면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과다 대표될 수 있다는 당내 일각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기획단의 경선 룰 변경 방안 추진에 힘을 실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대변인인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현역 시장·군수·구청장과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획단 차원에서 (경선 룰) ‘7(당심) 대 3(민심)’ 입장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 정서와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야 된다는 것과 동시에 취약한 당세를 확장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며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도 이번 선거의 최대 과제”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 후보자로서) 당 기여도에 대한 평가를 하고, 당원 모집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노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라도 당원 투표 비율을 일정부분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최고위원회의에) 건의했다”고 했다. 당헌·당규 개정 사항인 경선 룰 변경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절차를 밟은 뒤 확정된다.

    또 조 의원은 당심이 아닌 민심 반영 비율을 100%로 늘려야 한다는 당 일각 주장에 대해선 “민심을 최대한 파고 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원론적이고 당연한 얘기”라고 했다. 기획단 방침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이 이날 연석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비중을 70%로 조정한다고 들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게 아니라 국민들의 민심 비율을 높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비공개 회의 때 민심 100% 반영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장동혁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획단의 경선 룰 변경 방안 추진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당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해왔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해왔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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