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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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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계엄사과 반복은 악수…중도층 투표율 낮아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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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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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제기되는 당 지도부 차원의 사과 요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단순히 사과 자꾸 하는 것은 오히려 현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지난번 우리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난 다음에 당을 대표했던 김용태 비대위원장께서 당시 사과를 아주 세게 했다"며 "일회성 사과로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고 새출발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또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며 "우리 당이 두 번에 걸친 탄핵과 분당 그리고 지난 계엄 사태 이후 탄핵과 대선,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사실 분열상 내지 극단적인 다툼의 현장도 있었다"며 "지금 내부 통합을 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과연 사과하는 것이 맞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 공과를 안고 가면서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를 보다 고민하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회의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흔히 중도층이라고 했을 때 주로 투표율 한 55% 정도, 많게 봐서 60% 정도 봤을 때 중도층의 많은 분들은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일 경우가 많다"며 "오히려 진영에 속한 사람들은 대체로 투표를 하고 중도층이라고 하는 분들이 투표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기권자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치에 아주 관여하고 관심 많은 분들 의견보다는 정치에 무관심하고 투표하지 않는 분들을 따라가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건가"라며 "보수는 아직도 분열돼 있고 내부 싸움도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 이동해 갔을 때 벌어질 손실도 굉장히 클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선거 때 다가가면 당연히 중도층이 우리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몸을 움직여야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쉽게 움직일 정도로 내부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인연에 대해선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이 우리 숙명인데 그분들이 탈당했다고 해서 털어지느냐"며 "자꾸 절연, 절연하는데 인연이 끊기겠나.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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