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최근 김건희 여사에게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지만, 김 여사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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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김 여사로부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 형사 재판 일정, 김건희 특검의 피의자 조사 일정 등을 이유로 모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김 여사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5월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교체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김 여사에게 검찰의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수사 상황을 보고한 정황 등을 포착해 박 전 장관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자 박 전 장관에게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냐”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는 취지의 장문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 24일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면서 김 여사와 박 전 장관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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