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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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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잠들지 않는다” 美, 핵항모 야간 훈련 공개... 베네수엘라 압박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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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국가들 잇따라 방문

    조선일보

    미 해군이 " 카리브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며 올린 사진. /미 해군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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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섬나라를 상대로 국방 분야 협력 강화와 연대 의지를 재확인하고 나섰다. 동시에 카리브해로 이동시킨 세계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의 야간 비행 작전 훈련을 실시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 해군은 25일 X를 통해 “비행 갑판은 결코 잠들지 않는다”며 제럴드 포드함을 중심으로 한 해군 전력이 카리브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첨부된 사진에는 승조원들이 어두운 환경 속에서 활주로 유도등과 각종 지원 장비를 활용해 갑판 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사진과 함께 미 해군은 “미군은 미 남부사령부의 임무, 전쟁부가 지시한 작전, 그리고 불법 마약 밀매를 차단하고 본토를 방어하라는 대통령의 우선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카리브해 지역에 전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역내 우방국들을 상대로 한 외교전을 통해서도 베네수엘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같은 날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을 찾아 캄라 퍼사드비세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와 회동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베네수엘라와 최단 거리가 약 11㎞에 불과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퍼사드비세사 총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압박을 측면 지원하는 외교적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퍼사드비세사 총리는 이 자리에서 마약 밀매, 인신매매, 국적을 넘나드는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지속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또 지역 안보와 안정이라는 핵심 과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 유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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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이 " 카리브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며 올린 사진. /미 해군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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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 미 합참의장도 양국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이 공동 위협에 대응하고 카리브 전역에서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방부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2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해 산토도밍고에서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는 일정을 공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도미니카공화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각료들과도 만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미주 전역의 안정을 위한 트럼프 정부의 약속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처럼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합참의장의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를 검토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이런 행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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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5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포트 티우나 군사 기지에서 열린 미국의 대베트 조치 확대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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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거점으로 베네수엘라를 지목하고 마두로 대통령 정권을 압박해 왔다. 지난 11일엔 제럴드 포드 함이 멕시코 이남 중남미와 카리브해 전역이 포함되는 미 남부사령부 작전 구역에 배치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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