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11.26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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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박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대미투자특별법 제정 등 관세협상 후속 조치와 환율·물가 안정, 검찰·사법 개혁 등 산적한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환영 인사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졌다. 계단을 내려온 이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하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와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튀르키예 앙카라까지 4개국에 걸친 현지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UAE와 이집트, 튀르키예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원전·문화·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이집트 카이로대 연설에서 한국 정부의 대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10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등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출근해 국내 현안을 살폈다. 오는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식 일정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 앞엔 대미투자특별법 제정 등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와 같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장기화하는 고물가·고환율 상황도 당면 과제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국민연금을 활용한 환율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조직법 개정 이후 후속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인 검찰개혁과 내란전담재판부 등 여당에서 추진 중인 사법개혁도 조율이 필요하다. 12월 중·하순으로 전망되는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과제도 남아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는 순방 기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실제 성과로 만들기 위한 후속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UAE와 논의한 방산 공동개발과 현지 생산 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또 튀르키예 차기 원전 건설, 이집트 카이로 공항 확장 등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전을 국내 기업과 협의하며 측면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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