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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중국, 트럼프·시진핑 통화 직후 미국산 대두 추가 구매…4400억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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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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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이후 미국산 대두 수십만톤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시간) 관련 거래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통화 직후 약 3억 달러(약 4천397억원) 규모의 미국산 대두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올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했지만,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수입을 다시 시작한 상태입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시 주석과 통화한 뒤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강력하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미·중 관계가 완화되면서 중국의 대두 매수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시 주석에게 농산물 구매 속도와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청했고, 중국도 거의 동의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에 구매한 대두가 오는 1월 미국 걸프만과 퍼시픽노스웨스트 터미널을 출발해 선적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특히 미국산 대두 가격이 브라질산보다 높은데도 이번 구매가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최근 대두 구매의 대부분은 중국의 국영 곡물 기업 중량(中粮)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10월 말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약 200만톤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백악관이 밝힌 올해 목표치 1천200만톤에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다만,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에 대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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