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씨(왼쪽)와 배우자가 27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각각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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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는 이날 오전 8시 18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노씨는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모조품과 그림 등을 왜 모친 집에 둔 거냐’ ‘김건희씨에게 부탁을 받았냐’ ‘특검 수사를 예상하고 (물품을) 옮겼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들어갔다.
오전 8시 26분쯤 도착한 김씨 또한 ‘김건희씨 부탁을 받고 물건을 옮겼냐’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어떤 입장이냐’ 등 질문에 말을 아꼈다. 김씨는 지난 19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다시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특검에 출석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며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어머니 최은순씨와 지난 4일과 11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씨는 김 여사가 인사 청탁 등을 대가로 받은 각종 물품을 숨기고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받은 19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전달한 1억원대 이우환 화백의 그림, 경찰 인사 문건,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모조품 등을 없애거나 숨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지난 19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위원장이 건넨 카드는 중요한 것인지 몰랐다”고 설명했고, 경찰 인사 문건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여 없앴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씨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47분쯤 조서 열람까지 마치고 특검 사무실을 나왔다. 노씨도 3분 후 조사실을 나왔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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