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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아크차단기로 원천차단”…전기화재 예방 판도 뒤바꾼 ‘아콘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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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전기화재 예방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전기안전 전문기업 ㈜아콘텍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 아크차단기’를 개발·보급하며 전기안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크차단기는 전기 불꽃(아크)을 감지해 즉시 전원을 차단하는 장치로, 기존 누전차단기가 막지 못하는 화재를 원천적으로 예방한다.

    아크차단기, 전기화재 예방의 새로운 해법
    우리 생활 속 전기화재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통계에 따르면 매년 8000~9000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하며, 그 중 80% 이상이 전기 불꽃, 즉 ‘아크’에서 비롯된다. 아크는 전선 피복이 손상되거나 멀티탭·콘센트가 노후화할 때 쉽게 발생하지만,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쓰여 온 누전차단기는 아크 사고를 감지하지 못해 실질적인 화재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아콘텍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내 최초로 ‘스마트 아크차단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아크가 발생하면 즉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전기 화재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안전장치다. 누전차단기의 기능도 포함돼 있어 누전차단기를 아크 차단기로 교체하면 전기화재가 획기적으로 예방될 수 있다.

    아크는 전기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에 발생하는 ‘무해 아크’와 전기화재를 일으키는 ‘유해 아크’로 나뉘는데, 무해 아크는 전기 스위치를 껐다 켜는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난다. 이 때문에 무해 아크와 유해 아크를 구분하지 못하면 전원차단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아크차단기는 ‘유해 아크’가 검출되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는 반면, 스위치를 켜고 끄는 과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상적인 ‘무해 아크’에는 전원을 차단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오작동을 줄이고 안정성을 보장하는 셈이다.

    설치가 간편한 점도 아크차단기의 또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아콘텍 제품은 기존 누전차단기와 같은 크기로 제작돼 1대 1 교체가 가능한 데다 복잡한 전기공사 없이 제품만 바꾸는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어 가정, 사무실, 공장, 학교 등 어느 공간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제품 소형화로 분전반 공간이 협소한 현장에서도 장착이 가능해 활용성이 크게 높아졌다.

    아크차단기의 이같은 기술적 강점은 실제 화재 예방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노후 전기 설비에서 비롯된 아크 사고인데, 아콘텍의 아크차단기가 설치되면서 화재 예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크차단기가 누전차단기의 한계를 보완하는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술혁신과 성과 인정…신뢰성 입증받아
    아콘텍의 기술혁신은 업계와 정부 모두에서 주목하고 있다.

    아콘텍은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퍼스트 펭귄형 창업기업’ 및 ‘서울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24년 6월 ‘서울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국가 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화재 취약지인 전통시장에 아크차단기를 보급해 실제 화재 예방 성과를 거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아콘텍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하는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SETIC 2024)’에 초청받아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콘텍은 △NEP(신제품 인증) △정부조달 우수제품 인증 △재난안전제품 인증 △우수성능 EPC 인증 등 다수의 인증을 확보하며 기술 신뢰성을 입증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철도, 항공, 항만, 발전소, 공장 등 국가 기간산업 현장 뿐만 아니라 아파트, 물류창고, 학교 등 일상 공간에도 보급을 넓히고 있다. 소방청에서도 아크차단기 사용 권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 소방서에서 설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아콘텍은 지난 8월에는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로 국가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펙스 어워즈 2025’에서 공공안전 부문 기업으로 선정돼 수상했다.

    또 공공 조달 시장에서도 혁신성을 인정받아 제4회 조달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지향 공공조달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라웅재 ㈜아콘텍 대표는 “아콘텍은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아크차단기를 개발·보급하며 고객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최초 아크차단기 개발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공헌·환경경영 펼치며 글로벌 시장으로
    아콘텍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친환경 경영의 모범으로 인정받았고, 7월에는 ‘2025 한국의 소비자대상’, 9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장상을 수상했다. 기술력과 더불어 사회적 신뢰를 확보한 사례다.

    고용 환경 개선과 노동자 복지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지난 9월 ‘국민공감대상’에서 고객신뢰 부문 대상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2023년에는 산업재해 예방 공로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상도 받았다. 아콘텍이 기술기업을 넘어 안전문화 확산과 노동환경 개선까지 폭 넓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아콘텍은 관공서와 지자체, 대기업, 기관, 중소규모 사업장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까지 누전차단기 교체 수요를 겨냥해 빠른 시장 확장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아크차단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 아콘텍은 제품 소형화, 제품의 기술력, 국제 규격 적합성을 무기로 해외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웅재 아콘텍 대표는 “아콘텍은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아크차단기를 개발·보급하며 고객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최초 아크차단기 개발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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