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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14년 만에 삼성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 [MO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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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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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25 스마트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성장의 핵심 요인을 애플의 강력한 회복세에서 찾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 글로벌 점유율 19.4%를 확보해 18.7%로 내려앉는 삼성전자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실적 반등의 분기점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출시 4주 기준 전작 대비 12% 성장했다. 중국은 18% 증가했다. 일본 역시 7% 확대됐다. 주요 3대 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 또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출하량 전체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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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포인트는 이번 실적 반등을 단기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구매한 대규모 스마트폰 소비자가 2025년부터 본격적 교체 사이클에 진입한다는 점이 배경이다. 또한 2023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3억5800만대의 중고 아이폰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들 역시 향후 신형 아이폰 구매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애플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예상보다 낮은 관세 부담과 미·중 간 무역·기술 갈등 완화가 공급망 안정에 힘을 실었다. 신흥시장의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이폰 구매 여력도 확대됐다. 회사의 제조 다변화 전략 역시 주요 지역 판매의 탄력성을 높였다는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이다.

    애플은 2026년 제품 전략에서도 변화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에는 아이폰17e가 출시된다. 하반기에는 첫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디자인 개편이 예고돼 있다. 회사는 중저가 브랜드를 의미하는 ‘e’ 시리즈 확장과 함께 폴더블·프로 라인업 간 가격대 구도를 넓혀 신흥시장 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성이 향후 2029년까지 애플이 1위 자리를 유지하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5년 출하량이 4.6% 성장하며 선방할 전망이다. A 시리즈 강화, 인도와 동남아 시장의 확대, 북미·유럽의 프리미엄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저가·중가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점유율 회복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의 글로벌 2위 고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한편, 중국 제조사 역시 2026년까지 성장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LPDDR4 등 메모리 부족과 가격 급등이 저가형 스마트폰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주요 제조사는 물량 중심 전략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7 시리즈의 초기 반응, 교체 수요의 본격 시작,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라는 세 요인이 맞물리면서 애플의 체력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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