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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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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50대 여성 실종’ 차량 인양…피의자, 폭행 인정·살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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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청주에서 장기실종된 여성의 SUV가 27일 오전 충북경찰청의 한 주차장에 보관돼 있다. 경찰은 전날 충주호에서 이 SUV를 인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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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50대 여성 ㄱ 씨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은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김아무개(54)씨를 상대로 ㄱ 씨 소재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김씨는 폭행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등 범행은 부인하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김씨가 휴대전화로 살해 연관 글을 검색하는 등 석연치 않은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27일 “피의자 김씨에 관해 1차 조사를 진행했지만 폭행치사 등 혐의를 부인해 2차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충주호에서 ㄱ 씨 차량은 인양했지만, ㄱ 씨 소재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충북소방본부 협조를 받아 진천 옥성저수지 수중 수색을 하는 등 ㄱ 씨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ㄱ 씨는 지난달 14일 저녁 6시 10분께 청주시 옥산면의 직장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퇴근한 뒤 44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ㄱ 씨 차량 이동 모습 등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 분석, 주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지난 26일 오전 김씨를 ㄱ 씨 실종 사건의 피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김씨와 ㄱ 씨는 거래처 업무 관계로 알게 돼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실종 당일 만나 말다툼을 하다 폭행했지만 해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이 충주호에서 인양한 ㄱ 씨 차량에선 다수의 혈흔이 발견돼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애초부터 김씨를 유력한 용의 선상에 올려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ㄱ 씨 실종 당일 저녁 6시께 진천군의 한 사업장에서 퇴근한 뒤 이튿날 새벽 5시께 청주의 한 아파트로 귀가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전자법의학(포렌식) 수사를 통해 ㄱ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 ‘살인’, ‘죽는 법’ 살해 연관 글 검색 정황 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실종된 ㄱ 씨와 관계, 행적 등으로 볼 때 김씨가 유력한 피의자다. 살해 등 범행을 부인하지만 일단 차량에 감금·폭행한 부분 등은 인정돼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일단 ㄱ 씨 소재를 찾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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