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한달 수익률 상위 20개 중 19개 바이오 테마
AI 버블론·차익실현에 반도체주 주춤때 강세
"빅파마 투자 확대에 수혜, 주도주 요건 갖춰"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10월 27일~11월 27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로, 33.66%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국내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같은 기간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각각 2.94%, 2.51% 하락했다.
이외에도 최근 한달 수익률 상위 ETF는 모두 바이오 테마 상품에 집중됐다. 국내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32.86%),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23.64%)가 나란히 수익률 상위 2~3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TIMEFOLIO 글로벌바이오액티브’(20.42%)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16.12%), ‘ACE 일라이릴리밸류체인’(15.41%), ‘KoAct 미국치매&뇌질환치료제액티브’(13.97%) 등 수익률 상위 20위권 내 한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외 바이오 테마 상품이 차지했다.
반도체주가 ‘인공지능(AI) 버블론’과 차익 실현으로 주춤한 사이 바이오주가 대안 섹터로 부상한 것이다.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시가총액은 350조원 수준으로 반도체 다음으로 큰 업종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이미 최근 빅테크가 고점에서 5.5% 반락한 반면 빅파마가 신고가를 내면서 수익률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도 업종을 찾으려면 미국 빅테크의 투자 확대로 국내 반도체 업종이 좋았던 것처럼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 제약회사들의 투자는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국내 바이오 업종에 기회”라고 밝혔다. 미국 빅파마들의 M&A 및 직접투자는 올 들어 현재까지 360억달러로 작년 한해보다 33% 증가했고, 외부 기술을 들여오는 라이선스인 규모도 같은 기간 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바이오 투자의 핵심 키워드는 현재 글로벌 자본과 R&D가 가장 집중되는 분야인 GLP-1 계열의 비만·대사질환치료제와 부작용을 낮추며 효능을 높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여러 빅파마에 반복적 기술 수출이 가능한 제형·전달 플랫폼 기술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 ADC, 이중항체, 등 주요 성장 모달리티에서 한국 기업의 파이프라인은 경쟁국 대비 후발 기업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며 “내년 이후에는 임상 2상~3상 주요 데이터가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구간이 도래할 전망”이라고 했다.
27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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