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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국민의힘, 추경호 체포동의안 가결에 “불법 특검과 합작해 야당 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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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정부·여당이 불법 특검과 합작해 야당을 말살하기 위한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성토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항의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개최한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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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추 의원 체포동의안은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표결이 시작되자 퇴장했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규탄 대회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는 “조금 전 본회의장에서 본 모습은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인민재판장이었다”며 “이 찬성 버튼으로 이제 민주당의 내란 몰이는 그 끝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찬성 버튼은 정권 조기 종식 버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영장이 기각될 것을 100% 확신한다”며 “영장이 기각되고 민주당의 내란 몰이가 종식되면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진정한 내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은석 정치 특검은 역사 앞에 무릎 꿇고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 살인을 한 것이다. 조작을 한 것이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구속영장이 인용되면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몰아갈 것이고, 영장이 기각된다면 사법부마저도 내란 세력이라고 몰아붙일 것”이라며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천벌 받을 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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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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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욱 최고위원도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추경호를 지키는 게 국민의힘을 지키는 것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박수민 의원도 목소리를 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계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계엄 해제 표결에 오지 않은 것도, 이재명(당시 민주당) 대표가 숲에 숨어 있던 것도, 그 숲에 숨어있는 이 대표를 기다리기 위해 계엄 해제 표결을 미룬 우원식 의장도 모두 당황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추 의원도 그냥 당황했던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혼란 속에서 본회의장에 오지 못한 국민의힘 107명 모두의 표를 찍는다고 생각했다. 누구로부터 방해받은 바 없다”며 “오로지 혼란 속에서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이 빨리 모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을 뿐”이라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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