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2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설명하던 중 눈을 감고 있다. 2025.11.2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도쿄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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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7일 홍콩 화재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성명을 통해 "홍콩 고층 주택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일어난 것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희생되신 분들께는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에게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주홍콩 일본 총영사관도 이번 화재와 관련해 SNS에서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여기는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지난 24일 "일본과 교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 본토의 '한일령'(限日令) 기조에 힘을 실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2시51분쯤(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아파트 단지 8개 동 중 7개 동에 불이 번졌다. 화재가 발생한 지 27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소 65명이 숨지고, 70명은 입원 상태, 200여명이 실종 상태다.
(홍콩 AFP=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홍콩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휩쓴 대형 화재로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27일 실종된 가운데 27일 오전 소방 작업이 진행중이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51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주거 단지에서 화재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 왕 푹 코트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로 이뤄졌으며 8개 동에 2000세대가 살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홍콩 AFP=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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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는 31층짜리 아파트 8개 동 2000세대로 이뤄졌다. 2021년 인구조사 기준 약 4600명이 거주하며 이중 약 40%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 완공돼 올해로 42년 된 이 단지는 '40년 넘은 건물은 대규모 보수를 해야 한다'는 홍콩 당국 규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아파트 단지 저층에서 시작된 불은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 때문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옆 건물까지 불길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파트 보수 공사에 사용된 스티로폼과 보호망, 방수포, 비닐 소재 등도 불길을 키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가연성 자재가 화재를 급속도로 확산시킨 것으로 보고 건설회사 임원 2명과 컨설턴트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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