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투자자들 “인하 가능성 85%”
단행땐 한미 금리차 1.25%P로 줄듯
27일(현지 시간) 오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4.9%로 내다봤다. 19일 30.1%에 불과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주일 만에 54.8%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주요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연준이 다음 달 9∼10일(현지 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출 경우 현재 1.50%포인트인 한미 금리 차는 1.25%포인트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인하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 한미 금리 차가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높은 가계부채와 과열된 부동산 시장,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5거래일 만에 다시 장중 4,000을 넘어섰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전날 대비 26.04포인트(0.66%) 오른 3,986.91에 마감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 총재의 발언은 인하보다는 동결에 무게중심을 싣는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당분간 한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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