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장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기록이 있는 수험생이 합격한 것과 관련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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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장완 한예종 총장은 오늘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기록이 있는 수험생이 합격한 것과 관련한 현안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한예종은 학교폭력 4호 처분을 받은 수험생을 올해 입시에 합격시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학교폭력 4호 처분은 사회봉사에 해당하는 징계로, 해당 수험생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여학생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편 총장은 "학교폭력 학생이 저희 학교에 합격한 일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해 보니, 올해 3월 본교 신입생 모집 요강이 확정될 당시 학교 폭력 조치에 관한 사항이 입학시험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파악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올해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전형에서 학교 폭력에 대한 심사 기준을 마련해 입시에 적용하고 있음에도 국립학교인 본교가 이를 간과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이로 인해 발생한 결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합격생 전수 조사를 실시해 현재 이 학생 이외에는 합격자 중 학폭 해당자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12월 4일 위원장인 교학처장과 교내 교수들 그리고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학정책위원회를 통해서 이 학생의 입학 허가 여부를 엄정히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부터 모든 대학이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평가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하면서 서울대와 경북대 등이 학교폭력 전력이 확인된 지원자를 불합격 처리한 바 있습니다.
반면 한예종은 교육부가 아닌 문체부 소속 국립대학이라, 이 지침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게 이 자리에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최 장관은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교육부 산하 다른 학교들은 그런 조치를 입학 사정에 넣었었는데, 한예종은 그런 부분들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 저도 뒤늦게 파악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철저히 관리 감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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