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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韓, 베트남서 AI·로봇시장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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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KOTRA가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린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5)'와 연계해 'K-로봇관'을 운영했다. 전시회장 내 'K-로봇관'의 모습. KOTR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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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가 차세대 제조 거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우리 인공지능(AI)·로봇 기업들이 현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 SECC에서 열린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5)'와 연계해 'K-로봇관'을 공동 운영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29일 열린 VINAMAC은 15개국 850개 기업이 참여하는 베트남 대표 산업전시회로, 산업기계·자동화·로봇 등 제조업 전반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허브다.

    이번 K-로봇관은 지난 10월 두바이 GITEX에서 진행된 '로봇산업 글로벌화 지원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유엔디, 베어로보틱스, 이롭, EF엔지니어링, 씨피시스템 등 5개사를 포함해 총 23개 혁신기업이 참여했다. 주요 산업 자동화 기업 등 베트남 핵심 바이어 60개사와 80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베트남 로봇 시장은 제조업 확충과 자동화 수요가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4년 기준 시장 규모는 3억~4억달러로 추정되며, 디지털 전환 정책과 외국인 투자 확대, 인건비 상승이 더해지며 2030년까지 연평균 4%대 성장이 전망된다.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의료·물류·가정 분야로도 수요가 확산되는 구조다.

    우리 로봇 기업에 대한 현지 신뢰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산업용 로봇의 대(對)베트남 수출은 최근 연평균 14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운반·적재용 로봇은 2022년 이후 연평균 25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이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가 확인된다.

    참가기업 관계자는 “동남아가 노동집약에서 로봇·AI 융합체제로 넘어가는 분기점에 있다”며 “한국 기술이 제조 고도화와 서비스 인력 부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기조 속에서 한국 로봇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베트남 및 동남아 기업과의 협력을 넓혀 한국 로봇산업의 시장 기반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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