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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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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아파트 화재' 우리는 괜찮나…서울시, 고층 건물 안전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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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화재안전관리 강화 대책' 추진
    고층 건물 건설 현장 36곳 전수 점검
    민관 훈련·방재실 합동 근무 강화


    한국일보

    서울시 소방 당국이 지난해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화재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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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초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하자 서울시도 고층 건물 화재 안전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0층 이상이거나 높이 120m가 넘는 시내 고층 건물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고층 건물 건설 현장 36곳은 임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 화기 취급 등 공사장 화재 안전사항을 집중 점검한다. 건설 현장별로 관리자급 소방공무원도 지정해 월 1회 이상 현장 점검 및 공정률별 중점 관리사항 지도를 병행한다.

    서울의 기존 고층 건물 949개 전체에는 '화재 예방 안전관리 서한문'을 발송해 건물 관계자의 관심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상시 화재 예방·대비 체계가 정상 작동하도록 화재 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초기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기에 1회 소방대원의 방재실 합동근무를 추진한다. 특히 초고층 건물(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 32개에서 반기에 1회 실시하는 민관합동훈련은 실전형으로 강화한다.

    아울러 고층 건물 설계 단계부터 소방배관(기계·전기) 이중화, 고가수조 방식,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 '성능위주설계'를 적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스프링클러 등이 없는 노후 고층 아파트에서는 주민이 참여하는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어린이와 홀몸 노인 등 화재 안전 취약자 거주 가구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주방 자동소화장치를 보급한다. 홍영근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고층 건물 화재를 예방하려면 안전관리자뿐 아니라 입주자 모두의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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