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과 함께 '민관합동 산업투자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합동회의'의 후속 성격으로 올해 투자 계획과 3분기까지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10대 제조업 국내 설비투자 계획은 연초 119조원에서 3조원 상향된 122조원으로 재집계됐다. 미국 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영향으로 해외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자동차·배터리 분야의 미정 투자 계획이 확정되며 전체 규모가 증가했다. 3분기 기준 투자 이행률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68%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에서 속도감 있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산업 설비투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10대 제조업 투자 흐름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우상향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HBM 등 첨단 메모리 중심 투자가, 자동차는 전기차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한 투자가 확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전기차 보조금 신속 집행, 정책금융 공급 확대,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 도입, 전기요금 인하 등을 건의했다.

김정관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對美 등 해외투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그럴수록 국내 제조기반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내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언급하며,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기업 차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규제 개선 등 국내투자 촉진을 위한 구체적, 실질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제안해달라고 요청하며, 기업 경영 활동에 장애되는 요인들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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