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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 기계 전문기업 협진이 AI(인공지능) 기반 로봇 전문기업 앤로보틱스를 인수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협진은 앤로보틱스의 지분 100%(40만주)를 2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 인수는 협진이 보유한 정밀 기계 제조 기술력(Hardware)에 앤로보틱스의 AI 및 소프트웨어(Software)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AI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994년 설립된 앤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도서관 로봇, RFID(무선인식) 도서관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전국 800여 곳의 공공, 대학도서관 RFID 및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AI 음성 인식 및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봇 리드로버(Lead Rover)와 로미(Romi)를 통해 도서관 이용 안내, 도서 위치 동행, 대출·반납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협진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협진은 정밀제어, 기계설계, 자동화 등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 중이고, 앤로보틱스는 AI 비전, 음성/감정 인식, 데이터 제어 플랫폼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로봇 산업에서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단기간 내 산업용 로봇 완제품과 서비스형 로봇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진은 공정 자동화 및 산업용 라인 제어 기반의 하드웨어 기술 내재화로 산업용 매니퓰레이터 및 협동로봇의 단독 구현이 가능하다"며 "향후 AI 비전, 자율제어, 소프트웨어 통합 역량을 강화하면 완전한 독립형 로봇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진은 앤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용 고정식 지능형 로봇, 협동로봇 등 8개 영역에서 단기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영업 네트워크와 필요한 인증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협진의 제어 시스템에 앤로보틱스의 AI 학습 기능을 결합하여 공장 자동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팩토리용 지능형 로봇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3년 동안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여, 협진이 로봇 산업의 약 70% 영역을 커버하는 토탈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진은 기존 육가공 기계 제조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달성했으며, 3분기 말 기준 원가율은 약 74%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250억원의 유상증자가 납입되면 로봇 기술 확보를 위한 자금력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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