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확인은 127명 그쳐…순직 소방관 1명
"화재 원인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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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성도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행정 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이날 화재 관련 브리핑에서 “여러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를 시스템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며 “법관이 주재하는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원인과 빠른 확산 원인 등 관련 문제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의 안전 문제, 담합 여부, 검사의 적절성, 책임자의 역할, 입찰 과정, 건물 소방 시스템 등을 조사 대상으로 지목하며 “정부는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더 많은 지원을 하며 제안과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도 강조했다.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된 인원은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리 장관은 “구조 작업을 멈추지 않고 어떤 가정도 포기하지 않으며 피해 가정의 재건을 지원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시선으로 사회의 정상 운영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일 예정된 입법회 의원(국회의원) 선거에 대해서는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는 게 법률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정상 시행 방침을 확인했다. 그는 “새로운 입법회가 직무를 수행해야 법률 제정 및 개혁을 진행할 수 있다”며 “많은 업무가 입법회의 심의와 예산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156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3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망자 중에는 순직한 소방관 1명도 포함됐다. 156명의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127명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아파트단지 8개 동 중에서 화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유일한 1개 동에 대한 출입을 오는 3∼4일 임시로 허가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약 90분간 집에 들어가 귀중품 등을 갖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에 대한 수색 작업은 내부 수색을 마치는 대로 외부로 확대될 예정이다. 무너진 비계 아래 깔린 시신이나 중요한 증거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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