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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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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도 AI 칩 경쟁 가세···“엔비디아 칩보다 비용 50%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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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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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빅테크 공룡들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아마존도 경쟁에 가세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5’에서 전력 효율과 성능을 높인 자체 칩 ‘트레이니움 3’를 선보였다.

    트레이니엄 3는 직전 세대인 트레이니움 2와 비교해 컴퓨팅 성능을 4배 키웠고 에너지 소비는 40% 낮춘 것이 특징이다. AWS는 이 제품을 활용하면 동급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쓸 때보다 AI 모델 훈련 및 운영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고 모델 훈련 시간 역시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앤스로픽을 비롯한 다수의 고객사가 해당 칩과 시스템을 사용해 추론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WS는 또 이미 후속 AI 칩인 트레이니움 4 개발도 이미 시작했으며, 3세대보다 3배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칩은 엔비디아의 칩 간 연결 기술인 ‘NV링크’를 지원할 예정으로, AWS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 선호도가 높은 것을 고려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칩 시장의 절대강자 엔비디아를 뛰어넘으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도전은 최근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지난달 내놓은 텐서처리장치(TPU)는 엔비디아가 GPU로 구축해온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PU는 역대 최고 성능이라는 호평을 받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0 개발에 활용됐다.

    구글의 맹추격은 엔비디아 외에도 여러 빅테크 기업에 자극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부 메모를 통해 사내에 ‘코드 레드’(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챗GPT 품질 개선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헬스케어·광고 등 신규 사업 대신 주력인 챗봇에 전사적 역량을 모은다는 것으로, 제미나이가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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