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코리아 대표 취임 후 첫 간담회…제미나이3 보다 챗GPT 활용 압도적인 한국에 "감사하다, 은혜롭다"
한국의 AI 대전환에 기여…B2B 공략 위해 조직 구성도 B2B에 집중
OpenAI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김경훈 총괄 대표/사진=오픈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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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ChatGPT) 출시 3년, 한국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다. 한국 기업의 AI 대전환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
김경훈 OpenAI(오픈AI) 코리아 초대 총괄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챗GPT는 어느 기술보다 빠르게 가장 많은 이들이 사용하게 된 기술"이라면서 "1억명 활성 이용자 숫자를 달성하기까지 인터넷은 7년, 애플 아이폰은 8년 걸렸지만 챗GPT는 2개월밖에 안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은 챗GPT 인구당 유료 가입자 비율이 전 세계 1위 국가"라며 "기술의 가치를 알고 내 돈을 내더라도 더 많은 효익을 얻어내겠다고 생각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이라면서 오픈AI에서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대표의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이자, 챗GPT 출시 3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다. 따라서 오픈AI와 챗GPT가 3년간 이룬 것들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챗GPT 도입 이후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용자가 늘고 비용 역시 효율화됐다는 설명이다. 오픈AI에 따르면 AI 100만 토큰에 드는 가격이 2023년 초 30달러였다면, 올해 말 기준 1.25달러까지 줄어 더 많은 이들의 AI 접근성이 높아졌다.
일상의 AI 도입도 늘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의 일일 메시지는 지난해 6월 4억5000만건에서 올해 26만3000건으로 약 6배 증가하며 AI의 일상화를 이끌었다"면서 "실용적인 조언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약 29%, 정보 탐색이 24%로 챗GPT가 일상에서 결정과 판단을 도와주는 일상의 조언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특이하게 업무 활용이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21%가 과업 수행을 위한 방법 조언 요청이었다. 이 같은 국내 사용패턴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 가속화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OpenAI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김경훈 총괄 대표, GS건설 서아란 상무, LG U+정영훈 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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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자리에서 B2B(기업간거래)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국의 LG유플러스와 GS건설도 이 자리에 참여, 챗GPT를 통한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GS건설은 직원들에게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배포해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조직 전반으로 공유해 업무 혁신을 추진 중이고, LG유플러스는 에이전틱 콜봇 스탠다드를 오는 16일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에이전틱 콜봇 프로를 출시한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개의 기업이 오픈AI의 B2B 고객"이라며 "오픈AI 코리아도 B2B 시장 확대에 맞춰 B2B 마케팅, 엔지니어를 많이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구글의 AI, 제미나이3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서 챗GPT가 한국 시장에서 굳건히 1위를 유지하는 데 대해 "은혜롭다,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오픈AI 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기기 전인 9월까지 구글 코리아 대표직을 역임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신기술에 열려있는 덕분이라고 생각해 여기서 어떻게 더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발전하는 기술은 빨리 소개하고, 글로벌 사업이나 개발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한국에서 먼저 테스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실제 그룹챗을 한국에 먼저 도입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구글 제미나이3와의 직접적 비교에 대해 "억지로 차별화하기보다 우리가 잘하는 걸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로드맵대로 가는게 중요하고 그렇게 가고 있다"고 평했다.
김 대표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일의 대부분이 기업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AI의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는 기업의 AI 전환을 통해 가장 크게 실현될 수 있다"며 "오픈AI 코리아가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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