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 뛰어내려 사망…흉기 찔린 중학생 2명 숨져
오픈채팅방 통해 알게 된 여중생에 호감 품어
6년 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징역 5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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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중학생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여중생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격분해서 이런 일을 저지른 걸로 추정됩니다. 이 남성도 창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이 마트에서 쓰레기 봉투에 물건을 담습니다.
음료와 술 그리고 흉기입니다.
남성은 곧장 모텔로 향했습니다.
2시간쯤 지나 이 남성과 함께 있던 한 여중생이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고함 소리와 함께 "하지 마"라는 비명이 들렸습니다.
남성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김종현/목격자 : 지나갈 때 '쿵' 소리가 난 거죠. 그 사람은 여기에서 뛰어내렸고요. 경찰은 여기에서 뛰어가면서 '안 돼요' 했죠.]
남성이 머물던 객실에선 신고를 한 여중생을 포함해 남녀 중학생 4명이 있었습니다.
이중 3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은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뛰어내린 남성도 숨졌고, 여중생 1명만 무사했습니다.
[투숙객 : 시끄러워서 쿵쿵대고 나와 봤는데 여성분이 앉아계시고 양말 보니까 양말에 피가 다 묻어가지고…]
경찰 조사결과 남성은 사건이 발생하기 30분 전쯤 모텔로 여중생 2명을 불렀습니다.
2주 전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남성은 이중 한 여중생에게 호감이 있었고 다른 1명에겐 방에서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안에서 큰 소리가 났고 이에 밖에 있던 여중생이 인근에 있던 남학생 2명을 불러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겁니다.
경찰은 남성이 숨진 여중생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뒤 격분해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은 6년 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찰은 유일한 목격자인 여중생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이 만나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경남경찰청]
[영상취재 김영철 영상편집 김영석]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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