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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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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재판 출석한 尹 "군의 선관위 개입, 근본적으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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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재판서 "부정선거 수사, 보통 일 아냐…전문가들이 해야"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재판에 출석해, 군의 선관위 개입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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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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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전 대통령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재판에서 부정선거 적발은 고도화된 전문 지식이 필요해 군 역량으로는 원칙적으로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전문 지식을 가진 기관으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계엄을 사전 모의했던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여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과 김용군 전 대령이 증인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문 전 사령관은 법정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서 전투 조끼와 개인당 실탄 10발을 챙기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문 전 사령관 증인신문 절차가 모두 끝나자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에 직접 발언하겠다며, 군 조직이 선거 시스템을 조사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을 피력했다.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가야 한다”며 “군이 가서 뭘 한다는 게 근본적으로 불가능이란 말씀을 재판부에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 전 사령관을 만났다며 그가 ‘조만간 계엄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계엄 당일에는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오늘 저녁 임무가 있을 수 있으니 선관위로 들어가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받았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에게 정보사 소속 요원 정보를 제공한 다른 인물인 김 전 대령의 증언도 이어졌다.

    특검팀이 “비상계엄 당일이 돼서야 노상원이 추천한 명단을 어떻게 썼는지 알게 됐다는 취지인데, 왜 내가 추천한 사람을 계엄에 끌어들이냐고 (노 전 사령관에게) 항의했냐”는 질문에 그는 “항의했다”고 답했다.

    다만 노 전 사령관에게 정보사 소속 요원 정보를 전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증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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