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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전문의 칼럼]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은 어떻게 분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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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

    이데일리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 어린이의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과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기관(Organ, 신체의 장기) 또는 알레르가 발생하는 시간에 따른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원인 물질에 의한 분류는 알레르겐(Allergen,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이 우리 몸에 침투하는 경로에 따라 코나 입 등 호흡기를 통해서 몸에 침투하는 흡입 알레르겐, 음식을 섭취를 통해서 들어가는 음식 알레르겐, 피부의 접촉을 통해 침투하는 접촉 알레르겐으로 분류하고, 약물과 독성 물질, 물리적 자극은 따로 분류한다. 흡입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 꽃가루, 곰팡이 등이 있다.

    식품 알레르겐으로는 우유, 달걀, 견과류, 과일, 해산물 등이 있다. 그 밖에 항생제, 조영제, 아스피린 등도 알레르겐으로 작용 될 수 있으며, 알레르기 반응은 신체가 접촉한 부위에 주로 증상을 보이지만 신체가 접촉되지 않은 다른 부위에도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흡입 알레르겐은 주로 비염과 천식 증상을 나타내지만 식품 알레르겐은 입속의 증상과 장염을 일으키는 동시에 두드러기나 아토피성피부염 같은 피부 증상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원인 물질이 단순하고 인과 관계가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그 원인을 확실하게 알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또 추위, 더위, 압박이나 긁힘 같은 물리적 자극, 운동, 감염, 식용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신체의 기관에 따른 분류를 보면 알레르기 증상이 어느 표적 기관에서 나타나는지에 따라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위장관 알레르기 등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때로는 하나 이상의 장기가 동시에 침범되기도 하고 전신 증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특히 알레르겐의 종류나 투여 경로가 표적 기관이나 조직의 침범 범위를 크게 좌우한다. 흡입 알레르겐과 식품 알레르겐은 각각 호흡기 또는 위장관에서 주로 증상을 보이지만 주사로 투여된 약물은 호흡기는 물론 피부, 위장, 혈관 등 모든 장기를 침범하여 아나필락시스(호흡곤란, 저혈압, 심장박동 저하, 쇼크 등이 나타나는 심각한 상황)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증상의 발현 시기에 따른 분류로는 집먼지진드기나 애완동물 분비물 등의 알레르겐에 의해서 일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통년성 알레르기로 분류하고, 식물의 번성 시기에 따라 봄에는 수목,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처럼 연중 특정 시기에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계절성 알레르기라고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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