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기자]

대전시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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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2026년도 설계비 6억원을 국가 재원으로 확보하며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도시 전략의 전면에 세웠다.

이번 확보는 신규 사업을 착수하는 단계가 아니라, 대전의 산업 구조를 콘텐츠 중심 도시로 재편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전시는 지난 2년간 예산 반영이 무산되는 상황 속에서도 중앙부처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공고히 했다. 결정적 근거는 2023년 기본구상 연구와 2024년 타당성 연구였다. 경제성(B/C 1.08)과 수요성, 기술 인프라 연계효과가 검증되면서 사업은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한 축으로 격상됐다. 연구 결과가 제시한 △128억5000만원 부가가치 유발 △266명 취업 창출 전망 역시 도시 성장 모델을 새로 짜는 근거가 됐다.

특히 대전·충청권은 웹툰 관련 학과 16개교에서 매년 1000여 명의 인력을 배출하는 지역으로, 이는 전국의 약 30%를 차지한다. 인력 기반 위에는 KAIST·대덕연구단지의 기술 역량이 더해지고, 대전 특수영상클러스터의 제작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웹툰-영상-과학기술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엮을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도시 구조가 형성돼 있다. AI·XR 기반 창작 실험과 콘텐츠 확장 제작이 가능한 기술 생태계는 대전의 차별적 전략 자원이 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강점을 묶어내는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는 전체 사업비 400여억 원 규모로 대전 동구에 지어진다. 창작실, 교육실, 기술지원실, 기업·작가 입주공간, 만화카페 등 창작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연속형 생태계를 하나의 건물에 집약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웹툰 기반 도시 산업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이번 국비 확보로 멈춰 있던 행정 절차를 조속히 재가동한다. 2026년 1차 중앙투자심사 의뢰, 부지 매입 협의, 토지보상비 편성, 사전 공사 절차 등 사업 준비의 전 단계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설계·착공까지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일홍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이번 클러스터는 창작 역량, 기술 인프라, 교육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대전을 'K-웹툰 전략도시'로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대전이 국가 콘텐츠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도록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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