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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베네수 선박 2차공격’ 의회 보고 후 美 민주, 국방장관 탄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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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범 논란’ 현장 작전 지휘관 美 의회 출석...비공개 상황 증언

    공화·민주 엇갈린 의견 속 민주 “국방부 장관 탄핵 추진”

    헤럴드경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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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 사회에서 ‘전쟁 범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베네수엘라 선박 생존자 2차 공격과 관련해, 민주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당시 현장을 지휘한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과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상하원 군사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지도부에게 베네수엘라 선박 공격 상황을 비공개로 보고했다. 이날 보고에는 해군의 당시 선박 공격 영상도 상영됐다.

    보고 이후 의원들의 평가는 소속 정당에 따라 갈렸다. 여당인 공화당은 해당 공격이 정당했다며 옹호론으로 돌아섰다.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 정보위원장은 “9월 2일 발생한 1, 2, 3, 4차 공격은 완전히 합법적이고 필요했다. 그리고 공격들은 우리 군 지휘관이 취해야 할 조처였다”고 말했다. 선박이 전복된 후 바다에 표류된 생존자 2명을 미군이 사살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나는 미국으로 향하던 마약이 실린 선박을 뒤집어 전투를 계속하려는 생존자 2명을 봤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살을 해서라도 그 2명을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해군의 판단을 옹호한 것이다.

    코튼 위원장은 “소말리아나 예멘 해안에서 선박을 폭파하고, 테러리스트와 폭발물 또는 미사일이 남아있다면 다시 공격하는 것처럼 브래들리 제독과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그들을 두둔했다.

    반면, 하원 정보위원회의 짐 하임스(코네티컷) 민주당 간사는 영상에 대해 “분명히 곤경에 빠진 두 사람이 어떤 이동 수단 없이 파괴된 선박에서 미국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다른 입장을 밝혔다. 하임스 간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의원으로서 목격한 “가장 문제 되는 것 중에 하나”라며 해당 영상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 양당 의원들 모두 브래들리 제독이 비공개 보고에서 헤그세스 국방장관으로부터의 ‘전원 살해’ 명령은 없었다고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양당의 반응이 극명히 엇갈리는 가운데, 민주당이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슈리 타네다르 하원의원(미시간)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헤그세스 장관을 겨냥해 “그는 무능하고,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 물러나야 한다”며 국방장관 탄핵안 발의를 예고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마약운반선 2차 공격뿐 아니라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 3월 미군의 예멘 후티 반군 타격 당시 민간 채팅앱 ‘시그널’을 통해 작전 정보를 관계자들과 공유해 국방부 규정을 위반한 것도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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