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양천사랑복지재단 전경 [사진제공=양천사랑복지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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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서울특별시 양천구의 복지 현장은 지난 20년간 눈부신 변화를 겪었다. 그 중심에는 양천사랑복지재단이 있다. 2005년 설립된 재단은 단순한 지역 복지기관을 넘어,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작은 씨앗으로 출발한 재단은 이제 250억 원의 누적 모금, 100만 명이 넘는 지원 인원이라는 거대한 나무로 성장했다.
2024년에 양천사랑복지재단은 누적후원금품 모금액 25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양천사랑복지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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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10: 태동과 기반 확립, '민관협력 주도의 복지'를 선언하다
2000년대 중반,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복지 서비스만으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웠다. 양천구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민간 자원의 체계적 발굴 및 배분을 전담할 전문 기관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양천사랑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이는 단순한 재단 설립을 넘어, 지역이 스스로 복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출범 초기 재단은 민관 협력의 틀을 세우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주민 참여형 모금과 지원 체계를 마련해 지역 맞춤형 복지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당시의 도전은 단순히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주민 스스로가 복지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1~2015: 제2의 도약, 지역 맞춤형 대표 사업의 정립과 확산
2010년대 초반, 재단은 대표 사업을 정립하며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은 매년 수십 톤의 김치를 담가 수천 세대에 전달했고, 2025년 올해에는 10,000세대를 지원하며 겨울철 취약계층의 식생활을 책임졌다.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 교류를 이어가는 '밑반찬 지원사업'은 지역 공동체의 온기를 확산시켰다.
또한 삼순을 맞이한 어르신들의 생일을 공동으로 축하하는 '삼순생일잔치'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공동체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단순한 생일 축하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들의 삶을 존중하고 기념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09년 양천공원에서 진행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사진제공=양천사랑복지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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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0: 모금의 확대와 기업 사회공헌 협력 사업의 확장
2016년 이후 재단은 모금 규모를 확대하고 기업 사회공헌 협력을 강화했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모금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 가정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고, 기업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장학금·문화체험 후원, 지역사회문제 해결 등으로 복지의 외연을 넓혔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에는 긴급 생계비와 방역 물품을 지원하며 지역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위기 속에서도 재단은 주민 곁을 지키며 '함께라서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손을 맞잡은 순간, 복지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의 실천으로 확장되었다.
❙2021~2025년: 26배 성장과 누적후원금품액 250억원 달성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재단은 긴급구호와 방역 지원에 나서며 돌봄 공백을 최소화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동체의 힘을 결집했다.
특히 양천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된 '푸드뱅크 드라이브'는 한국 최초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한 기부 캠페인으로 기록됐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9단지에서 시작한 이 나눔캠페인은 12개 단지로 확대되며 1년간 2만5천여 개의 식품과 생활용품을 모았다. 이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공동체의 연대와 사랑을 보여준 감동의 사례로 남았다.
2024년, 재단은 누적 후원금품 모금액 250억원을 달성했다. 설립 초기 대비 26배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년간 재단의 지원을 받은 인원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김장김치 한 포기, 밑반찬 한 끼, 생일잔치 한 번이 모여 100만 명의 삶을 따뜻하게 만든 것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간된 백서에는 김장김치 나눔, 밑반찬 지원, 삼순생일잔치, 기업 협력, 문화복지 확산, 코로나19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이 기록됐다. 이는 지역사회와 후원자들에게 재단의 발자취를 공유하는 중요한 기록이자 미래 비전의 출발점이다.
2024년 서울사랑의열매와 양천구와 양천사랑복지재단의 3자 협약식 [사진제공=양천사랑복지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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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다짐, 사랑과 나눔으로 완성될 '살고 싶은 복지양천'
양천사랑복지재단 윤영민 이사장은 "20년은 끝이 아니라 더 큰 도약의 시작"이라며 "후원자들의 아낌없는 지원, 자원봉사자들의 열정,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앞으로도 나눔·협력·혁신의 가치를 이어가며 주민 모두가 행복한 양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천사랑복지재단의 지난 20년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집단 지성의 역사였다. 2005년의 작은 씨앗은 20년 만에 수많은 이웃에게 그늘과 열매를 제공하는 거대한 나눔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이번 20주년은 과거의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순간이다.
재단의 발자취는 단순한 복지사업의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킨 기록이며, 공동체가 함께 만든 감동의 역사다. 양천사랑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살고 싶은 복지양천'을 향해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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