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대구대 산학협력단에 소속된 박사후과정 연구원 닐람 쿠레시 박사와 독일 루르 보훔대학교의 연구원 크리슈넌 라비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해 수행됐다.
심준호 대구대 교수 |
연구 논문은 영국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탈탄소·수소경제 전환 요구 속에서 차세대 청정 암모니아(NH3) 합성 기술의 중요한 진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암모니아는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기존 저장·운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미래 수소 경제의 핵심 에너지 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다. 액체 수소보다 경제성이 높고, 연소 시 CO₂가 나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현재 암모니아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하버-보슈 공정은 매우 높은 온도와 압력이 필요해 에너지 소모가 크고, 전 세계 CO₂ 배출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 부담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전기화학적 질소 환원 반응(eNRR)'이 주목받고 있다. 상온·상압에서 재생에너지로 암모니아를 만들 수 있지만, 수소가 함께 생성되는 반응(HER) 때문에 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촉매 표면의 친수·소수성을 정밀하게 조절하면 질소 전달이 향상되고 불필요한 수소 생성이 억제되어 암모니아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심준호 교수는 “이번 성과가 향후 암모니아 기반 발전 및 연료전지 시스템, 대규모 수소 저장·운반 체계 구축, 그린케미스트리 전환을 위한 촉매 재료 개발에 중요한 기술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효율 촉매 설계와 실증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수행하는 이공분야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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