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너무 안타까운 상황…언행 항상 조심해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지난 10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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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전 비서관과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실장은 김남국 전 비서관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고받은 인사청탁성 문자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나는 아주 유탄을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건이 불거진 이후 김 전 비서관을 직접 만난 적도, 별도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이 해당 문자에서 사용한 '현지누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우리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실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대통령실의 실질적 인사 권한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에이, 그거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이 논란이 불거진 후 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난 데 대해선 "대수보(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하다가 (사직한다는) 기사가 뜬 걸로 봤다"며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서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러니까 이 자리가 어렵다. 언행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 〈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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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지낸 홍모 씨를 추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 문 의원은 "남국아,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 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다"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봐"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김 전 비서관은 "네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김 전 비서관은 어제(4일)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문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며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김 실장의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김 전 비서관 등을 직권남용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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