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우크라이나·폴란드·영국 정상. 〈사진=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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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들은 유럽 정상 간 비공개 통화 녹취록을 인용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영토 문제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녹취록은 지난 1일 유럽 정상 간 비밀 통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투브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협상자인 재러드 쿠슈너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측이 러시아와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협상 내용을 러시아와 공유하며 입장을 조율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스투브 대통령은 쿠슈너가 "협상의 95%는 합의됐지만, 남은 쟁점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강제로 양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스투브 대통령은 강한 불신을 표시했고, 뤼터 사무총장도 "볼로디미르(젤렌스키)를 보호해야 한다"며 동의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안보 보장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면 미국이 영토 문제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앞으로 며칠 매우 신중하게 행동하라"며 "그들은 우리와 게임을 하고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녹취록에는 유럽 정상들이 지난 3일 미국 특사들과의 회담 방식을 논의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파견을 요청했고, 정상들은 회담 장소를 나토 본부 또는 EU 시설로 할지 논의했습니다.
스투브 대통령은 정상급 참여를 주장했지만, 멜로니 총리는 "유럽 정상들이 쿠슈너와 위트코프와 함께 앉으면 우리가 약해 보인다"며 반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서 유럽이 배제되고, 미국이 러시아 입장을 우선하거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립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유리 우샤코프 외교 정책 고문을 만나 잠재적 평화 조건을 논의했습니다. 우샤코프는 "타협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회담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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