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민순홍 윤리경영학회장 "지방소멸, 심각성에 비해 관심 못 받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민순홍 한국윤리경영학회 학회장(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5일 일본 사가현 사가시에 위치한 사가대학교에서 국제학술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순홍 한국윤리경영학회 학회장(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은 "지역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은 널리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지속적인 관심을 받지 못해온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민 회장은 5일 일본 사가현 사가대학교에서 진행된 '2025 추계학술대회 겸 공동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자주 간과되지만 절실한 과제(인구 감소)를 직시하고자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방소멸을 넘어 지역 공존과 공영을 향해'를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윤리경영학회와 함께 연세대 ESG/기업윤리연구센터, 한림대 ESG 융합연구단과 일본 사가대 경제학회, 사회과제연구소, 경제학부의 지역정책 연구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 등 5개국 학계, 정부, 기업 관계자들이 동아시아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민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구 감소가 단순한 인구통계적 문제를 넘어 경제 활력, 사회적 결속, 기업의 지속가능성까지 위협한다고 믿는다"며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이 문제(지방소멸)의 다차원적이고 역동적인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복합적 위협에는 지역 특성과 이해관계자 간의 상호작용을 반영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지역사회의 공존과 공영도 고정된 공식이 아니라 지역사회·정부·대학·기업이 생태계를 이루며 역동적으로 구축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각국의 연구 성과, 정책 경험, 기업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학문적 이해를 심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제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하네이시 히로시 공동 국제학술대회 공동위원장(사가대 경제학부장)도 환영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일본과 한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지역사회 인구감소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며 "아시아 5개국에서 모인 여러분의 활발한 논의가 새로운 학문적 관점과 실질적인 협력 연구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3개 특별세션과 3개 학술세션으로 구성돼 30여편의 연구 결과와 정책·기업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미시마 노부오 교수(사가대)가 일본 및 사가현 인구 감소의 장기적 추세를, 고우림 교수(서울대)가 한국의 수도권 집중 구조를, 이상호 박사(한국고용정보원)가 한국 지방소멸 정책의 현실과 한계를 각각 진단한다.

    정부·기업·대학의 협력 전략도 집중 조명한다. 이기원 명예교수(한림대)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조성과 운영 현황을, 미네마츠 히로코(일본 카시마 시청)는 관광객 제로에서 '사카구라 관광' 확립까지의 30년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상생에 기여한 인사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한다. 고진호 퓨트로닉 대표이사가 지속가능경영 리더십 대상을, 김학재 아이마켓 대표이사, 김인철 상무, 황종연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백남성 농협은행 부행장이 각각 ESG 리더십 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2025 추계학술대회 겸 공동 국제학술대회' 단체사진/사진제공=이노크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일본)=김온유 기자 ony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