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시성 난창의 8·1 봉기 기념관 |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 당국이 여행·항공업계에 중국공산당 혁명 관련 여행시장 개척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와 민항국은 최근 '문화관광과 항공산업 융합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두 산업 간 더 넓고 높은 수준의 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2027년까지 관광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국내외 관광 노선 확대와 다양한 융합 관광 콘텐츠 확충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 항공사, 공항 등에 홍색관광 지역 공항 배치를 개선하고 홍색관광 시장을 개척하며 홍색관광 항공노선 운항을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건을 충족하는 관련 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15차 5개년 민항 발전계획의 중점 프로젝트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홍색관광 장려지만, 사회주의 체제 특성상 사실상 홍색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조직적 동원을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색관광은 중국공산당 혁명과 관련된 유적지나 기념관을 찾는 여행으로, 단순한 역사 탐방을 넘어 혁명정신 고취와 애국주의 선양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항일 거점이었던 산시성 옌안, 마오쩌둥이 처음 혁명 근거지를 구축한 장시성 징강산, 마오쩌둥이 당권을 장악하는 계기가 된 회의가 열린 구이저우성 쭌이 등이 대표적인 홍색관광 명소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홍색관광을 애국주의 확산과 함께 소비 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이 2023년 펴낸 홍색관광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홍색관광객은 20억명을 넘어섰고 시장 규모는 한화 200조원에 달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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