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거리 110㎞ 불과
中 "의도적 도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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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사를 대비해 군비 증강에 나선 일본이 대만과 인접한 자국 최서단 섬에 대공 전자전 부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서 주민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내년 중 요나구니 주둔지에 일본 첫 대공 전자전 부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미사일 부대를 둬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도 배치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대공 전자전 부대는 지상에서 적국 항공기 전파를 방해해 조기경보기 등 레이더 기능을 저감·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모 고조 오키나와방위국 기획부장은 "남서 지역의 방위체제 강화는 시급한 과제"라며 “상대국을 공격하기 위한 장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요나구니섬은 대만과 불과 110㎞ 떨어져 있어 대만 유사시 최전선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일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 사이에선 양국 간 갈등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국은 일본의 미사일 배치 계획에 대해 “지역 긴장을 조성하고 군사적 대치를 유발하려는 의도적인 시도”라며 강력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어디까지나 방어 목적이라며 맞섰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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