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은 이제 '성희롱 기소' 양우식 위원장에게 쏠릴 듯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진경 도의장, 이용호 국민의힘 수석총괄부대표가 양당의 의회 정상화를합의문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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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과 국민의힘(대표의원 백현종, 구리1)이 5일 의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 정무라인의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촉발된 도의회 파행이 조혜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의 사퇴, 김동연 지사의 사과로 봉합됐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이번 사태에 대해 의장과 양당 대표에게 사과를 표명했다. 김 지사 사과 후 양당은 의장실에 모여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은 합의문을 통해 시급한 도민 민생과 복리 증진을 위해 2026년도 예산심의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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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님께 짐 될 수 없다" 조혜진 비서실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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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사과에 앞서 조 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직을 내려놓는다"면서 "도민의 민생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님께 더는 부담을 드릴 수가 없었다"며 "애초에 직에 연연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조 실장은 "양 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는 도 공직자들의 자존감과 직결된 것"이라며 "도의회에서 책임 있게 해결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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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부터 파행에 병원 이송까지 부른 '강대강' 대치…성희롱 기소 양우식 위원장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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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행정사무감사(행감)를 앞두고 조 실장을 포함한 도지사 보좌진은 성희롱 발언 혐의로 기소돼 피고인 신분인 양 위원장이 주재하는 행감은 받을 수 없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의회 경시"라며 강력히 반발, 지난달 27일 본회의가 취소되는 등 의사일정이 줄줄이 파행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마저 열리지 못하면서 '준예산 사태' 우려까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사과 △비서실장 및 보좌진 파면 △민생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예결위 불참을 선언했다.
백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삭발과 단식 투쟁에 돌입했으나, 단식 10일 차인 지난 4일 밤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제 시선은 양 위원장에게 쏠린다. 도 집행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먼저 움직인 만큼, 원인을 제공한 양 위원장 역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도의회 민주당과 의장단은 그동안 조 실장과 양 위원장의 '동반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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