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미동, 20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서울시 폐쇄 결정 논란 / 사진=오!재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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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쎈뉴스 / THE CENNEWS 이혜주 기자)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이 오는 13일 운영을 종료한다.
지난 20여 년간 운영돼온 '오!재미동'은 서울 중구 충무로역 지하 1층에 위치한 공공문화 기반의 영상센터로,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영상위원회가 운영해왔다. 독립·예술영화 상영, 영화 창작자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영상장비 대여, 전시 및 커뮤니티 공간 운영 등을 통해 영상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온 대표적 시민 문화공간이다.
운영 종료 소식은 최근 발표된 안내문을 통해 전해졌다. '오!재미동'은 "오랜 시간 여러분과 함께했던 오!재미동이 12월 13일 운영을 종료합니다"라며, "그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러분을 오!재미동에 초대한다"라며, 마지막 날을 시민들과 함께 보내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오는 13일에는 '오!재미동' 전 공간이 개방되며, 운영진이 직접 공간을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과 다과 나눔이 진행된다. 공간 투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마련되며, 전시와 커뮤니티 공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이후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운영진과 이용자들이 함께하는 다과 자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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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미동'의 운영 종료는 서울시의 영상문화 인프라 개편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영화센터'를 개관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충무로영상센터 기능이 통합 또는 재배치되는 과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의 '오!재미동' 폐쇄 결정에 대해 영화·미디어계 시민단체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는 지난달 4일 성명을 통해 "20여 년간 시민의 미디어 향유·교육·창작을 이끌어온 공공문화공간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며 철거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서울영화센터가 오!재미동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지, 시민의 영상문화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가 '오!재미동' 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론화나 숙의 절차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협의회는 "서울시는 시민과의 협의 없이 기존 공간을 철거하려 한다"라며 "오!재미동과 영화센터의 공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오!재미동
(더쎈뉴스 /THE CENNEWS) 이혜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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