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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밀어주세요!!" 다같이 우르르…서로 도우며 '자력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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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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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길에 갇힌 시민들은 각자 휴대전화를 꺼내 그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 안에 담긴 장면들엔 재난 대응 시스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민, 경찰…개개인이 알아서 탈출하고, 서로 도왔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헛바퀴를 돌며 빙판길을 겨우겨우 올라갑니다.

    시민이 경찰을 도와 뒤에서 밀어준 덕분입니다.

    꽉 막힌 도로 한 복판에 광역버스 한 대가 멈춰 섰습니다.

    승객들이 하나둘 내리고, 뒤따르던 운전자들도 차에서 내려 뒤에서 다같이 버스를 밉니다.

    멈춰있던 버스가 그제야 조금씩 움직입니다.

    [신용선/경기 용인시 동백3동 : 뒷바퀴가 좀 많이 돌아간다는 느낌이었고. 너무 미끄러워서. 나중에 지나가시는 분들도 짐 다 내려놓고 막 밀어주셔서…]

    빙판길이 된 도로에서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하자 운전자들이 다같이 내려 서로의 차를 밀어줍니다.

    한 대를 다같이 밀어주고 다시 돌아와 또 다른 사람의 차를 밀어줍니다.

    [윤혜성/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 나중에는 학생들이 한 열댓 명까지도 모였거든요. 생판 모르는 남의 차를 계속 이렇게 수십 대를 밀어서 통과시키고…]

    학생들도 눈길에 멈춰선 학원차량을 밀었고,

    [차를 밀고 있고요. {으아!} 하나 둘! 하나 둘!]

    배달기사도 배달을 잠시 멈추고 힘을 보탰습니다.

    기습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고 지자체 대응도 늦어지자 기다리다 못한 시민들끼리 서로를 도와 겨우 탈출할 수 있던 겁니다.

    빙판길 사고에 시민들이 직접 경광봉을 들고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지자체와 정부의 조치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차량을 한 켠에 세워놓고 폭설로 뒤덮인 도로를 걸어서 귀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면출처 시청자 신용선 윤혜성 윤주희 조신현 / 엑스 '반짝밍쒸'·페이스북 '박종국'·인스타그램 'lim.oh.ha' 'p._.ih1213']

    [영상편집 김지훈 취재지원 이세현 박호연]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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